일요일 아침, 원래 계획은 산행이었어요.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산에 오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날씨라 아쉬운 마음을 접고, 대신 가볍게 고모리 저수지를 한 바퀴 걷기로 했어요.그런데 참 신기하죠.고모리에 도착해 걷기 시작하자마자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회색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더니어느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그림 같았어요.비에 깨끗하게 씻긴 나무들은 초록빛이 더 짙어졌고,맑아진 하늘에는 커다란 흰 구름이 몽글몽글 피어올랐습니다.무엇보다 이날 가장 예뻤던 건 고모리 저수지에 비친 하늘이었어요.잔잔한 물 위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그대로 내려앉아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물인지 잠시 헷갈릴 정도였습니다.산에 못 가서 아쉬웠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