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비가 그친 뒤 더 예뻤던 고모리 저수지 산책, 그리고 행운반점 돌짜장

라라채 2026. 7. 29. 18:08
반응형

일요일 아침, 원래 계획은 산행이었어요.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산에 오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날씨라 아쉬운 마음을 접고, 대신 가볍게 고모리 저수지를 한 바퀴 걷기로 했어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고모리에 도착해 걷기 시작하자마자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회색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어느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그림 같았어요.
비에 깨끗하게 씻긴 나무들은 초록빛이 더 짙어졌고,
맑아진 하늘에는 커다란 흰 구름이 몽글몽글 피어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예뻤던 건 고모리 저수지에 비친 하늘이었어요.
잔잔한 물 위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그대로 내려앉아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물인지 잠시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산에 못 가서 아쉬웠던 마음은 어디 갔는지….
걷다가 자꾸 멈춰 서서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비가 온 뒤라서 만날 수 있었던 풍경.
맑은 날의 고모리도 좋지만
비가 한바탕 지나간 뒤의 고모리는 공기도 맑고, 초록은 짙고, 하늘은 유난히 깊었습니다.
그렇게 저수지를 한 바퀴 천천히 걷고 나니
이번에는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ㅎㅎ
산책의 마무리는 역시 맛있는 음식이죠.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고모리 저수지 주변의 행운반점.


고모리 돌짜장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또 하나 반가운 것이 있었어요.
계란후라이가 무료!
직접 하나씩 부쳐 먹을 수 있으니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은근히 재미있고 좋더라고요.
노릇노릇 계란후라이부터 먹으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돌짜장.
뜨거운 돌판 위에 자글자글 끓으면서 나오는 짜장면은 비주얼부터 합격!
면에 윤기 나는 짜장소스가 듬뿍 묻어 있고
파채와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있어서 평소 먹던 짜장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한 젓가락 먹자마자,
“아, 여기 돌짜장으로 유명한 이유가 있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돌짜장 하나로 끝낼 사람들이 아니죠. 😂
“여기까지 왔는데 짬뽕도 먹어봐야지!”
결국 돌짬뽕까지 추가했습니다.
빨갛고 진한 국물에 푸짐하게 올라간 재료들.
돌짜장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먹다가 얼큰한 짬뽕 국물 한 숟갈 먹으니 이 조합도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여기서 끝났느냐?
아닙니다. ㅎㅎㅎ
탕수육까지 등장!
큼직하고 바삭하게 튀겨진 탕수육에 양파가 수북하게 올라가 있는데,


짜장 한입, 짬뽕 국물 한입, 탕수육 한입….
산책하면서 소비한 칼로리보다
먹으면서 충전한 칼로리가 훨씬 많았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맛있으면 된 거죠.
산에 가려고 나섰다가 비 때문에 계획을 바꾼 일요일.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결국 그 비 덕분에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을 만났습니다.
구름이 거울처럼 내려앉은 고모리 저수지를 걷고,
맛있는 돌짜장과 돌짬뽕, 탕수육까지 배부르게 먹었던 하루.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가끔은 그 덕분에 더 좋은 풍경을 만나기도 하나 봅니다.
비가 그친 뒤 맑게 개인 날,
어디를 걸어볼까 고민된다면 고모리 저수지 한 바퀴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산책 끝나고 배가 출출하다면?
행운반점 돌짜장까지.
이 정도면 고모리에서
눈도 호강하고 배도 호강하는 코스 아닐까요? 😊


비 때문에 산에는 못 갔지만,
덕분에 참 예쁜 일요일을 만났습니다.

#고모리저수지 #고모리산책 #고모리맛집 #행운반점 #고모리돌짜장 #포천고모리 #고모리데이트 #고모리나들이 #돌짜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