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마저 달콤했던, 강원도 바다정원의 하루
여름은 유난히 색이 짙어지는 계절입니다.
푸른 하늘은 더 깊어지고, 바다는 햇살을 머금은 채 반짝이며, 꽃들은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강원도 바다정원을 걷던 날도 그랬습니다.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은은한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다가왔고,
눈앞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작은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분홍빛과 하얀 수국은 여름을 닮은 풍성함을 보여주었고, 주황빛과 분홍빛이 한 송이 안에서 어우러진 란타나는 마치 작은 불꽃처럼 정원을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꽃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니 걸음을 재촉하던 마음도 어느새 느긋해졌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키 큰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사이로 푸른 동해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같은 색으로 이어지는 풍경.
잠시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곳곳에는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공간도 많았습니다.

꽃길을 따라 걷는 길, 기린 조형물이 있는 계단, 그리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야외 정원까지.
어디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자연이 가장 멋진 배경이 되어 주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며 마신 달콤한 음료 한 잔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음료를 마시고 있으니 여행은 특별한 일정이 아니라, 잠깐의 여유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정원은 이름처럼 바다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계절꽃이 가득한 정원과, 푸른 소나무 숲,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동해가 함께 어우러져 오래 머물고 싶은 풍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사진을 다시 보면 그날의 꽃향기와 바닷바람이 함께 떠오릅니다.
가끔은 이렇게 자연 속을 천천히 걸으며 계절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도 참 좋은 휴식인 것 같습니다.

꽃향기마저 달달했던 하루.
올여름 오래 기억하고 싶은 풍경 하나를 마음속에 조용히 담아왔습니다.
너무 유명한 곳이라
다들 한번쯤 다녀오셨을텐데
꽃향기 맡으러 지나는 길에 또 들려보세요.
#바다정원#고성카페#속초카페#강원도카페